Happy Hacking 키보드 Lite 2 구입.



Keyboard Mania Review - 작지만 큰 키보드 Happy Hacking Keyboard Lite II

친구가 2학기에 일리노이로 떠나면서 노트북을 구입했습니다. 그래서 그 녀석이 쓰던 해피해킹키보드, HHK2 를 싸게 양도받았지요.

지금은 아론 기계식 키보드를 쓰고 있는데 소음이 장난이 아니지요. 그래서 기숙사 생활하기에 조금 문제가 있습니다. 룸메이트 선배가 잘 참아주고 있지만-_-, 둘 다 올빼미형이라 지금은 괜찮지만, 나중에 모르는 사람하고 같이 쓸 때는 이 녀석을 쓸 수가 없지요. 회사에서도 그렇고..

그래도 기계식의 키감을 잊을 수가 없어서, 작년 1학기에는 아론 논클릭 기계식을 하나 더 사서 (소리는 안나지만 키감은 안좋습니다), 방에 아무도 없거나 시끄러울때는 일반 기계식을 쓰고, 조용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잘 때는 논클릭을 쓰는 찌질한 생활을 했었습니다. 흑흑...

음, 관심이 많은 키보드였는데 비싼 관계로 (98000원) 참고 있다가 이번에 질렀어요.

HHK2 라이트는 멤브레인 방식이고, 프로는 기계식입니다. 프로는 27만원이나 해요.

써보니 비록 멤브레인 방식이지만 키감은 좋습니다.

하루 정도 써봤는데요. (이전에도 가끔 써봤지만)
VI를 주로 사용하는 콘솔 개발자에게는 정말 딱 맞는 키보드이지만, 비주얼한 환경에서 개발하는데에는 별로 맞지 않네요. 후우..

HHK2의 가장 큰 장점은 손목이 바닥에서 떨어질 일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F1키나 Home키 등을 누를때도 손목이 떨어질 일이 없지요. 게다가 미니키보드면서 키 사이즈는 일반 키보드와 거의 같구요. 하지만, 마우스를 자주 쓰는 경우에는 그것도 별 효용이 없어지지요.

단점은 역시 조금 복잡한 키 배열입니다. 실수로 창을 닫아버리는 일도 많아요.

그리고 복잡한 단축키를 사용할 경우에도 압박이 심합니다. 전 단축키를 꽤 많이 쓰는 편입니다. Editplus, WinAmp, Explorer 등등.. 자주 사용하는 십수개의 어플리케이션도 Ctrl+Alt+? 키로 다 지정해 놓았고 각종 프로그램에서도 단축키를 자주 사용합니다. 음, 그런데 뭔지도 모르고 무의식적으로 누르던 단축키들을 키 배치의 변경으로 인해서 생각하면서 누르려니까 자꾸 틀리고, 신경쓰이네요.

그리고 편집을 할 때도 Shift+Home 또는 Shift+End로 현재 줄을 모두 선택한다던지, Ctrl+Shift+ -> 키로 단어단위로 선택을 한다거나 뭐 이런 저런 작업을 많고, Ctrl+F4로 창 하나를 닫는 경우도 많은데 그것도 무지 불편해졌구요.

많은 분들이 고통을 호소하시는게 윈도우키+Esc키를 눌러버려서 창이 닫혀버리는 일이지요. 특히나 글쓰다가 눌러버리면!

음, 위의 일들로 인해서 작업 속도가 60%로 내려간 기분입니다.

적응을 잘 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일단 좀 더 써보고 다시 한번 소감을 포스팅해봐야겠어요. 흐흐..

오늘은 할 일이 많아서 적응하다하다 뒤로 미루고 아론 기계식을 다시 붙잡았답니다. 어찌나 맘 먹은대로 작업을 할 수 있던지, 10년 묵은 체중이 내려가는 기분이였습니다.
(내 돈 주고 키보드 사서, 이게 무슨 사서고생이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니까요)

by 프리버즈 | 2004/05/21 00:28 | it | 트랙백(3) | 덧글(9)

Tracked from Fribirdz++ S.. at 2004/06/10 02:03

제목 : HHK2 3주째 사용중.. 중간보고
*익숙 Happy Hacking 키보드 Lite 2를 쓰기 시작한지 20일 정도 지났다. 드디어, 일반 106키 키보드가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이번 팀 프로젝트 작업을 하면서 룸메이트 선배의 컴퓨터를 잠깐씩 만질 일이 많았는데, 자꾸 오타를 내고, 백스페이스, 엔터키를 제대로 못치고, Ctrl키 대신 CapsLock키를 누르는 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어느정도 무의식적으로 키보드를 조작할 수 있게 되었다. 조금 더 있으면 많이 편해질듯 하다. 처음의 고통은 많이 사라졌다. 하지만 자주 사용하는 Ct......more

Tracked from 골빈해커의 말죽거리 잔혹사 at 2004/12/15 13:36

제목 : 프로그래머의 로망!! 해피해킹 키보드!!
별다른 일이 없으면 거의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열라게 코딩을 해야 하는 해코군.. 절대 블로그질과 채팅때문은 아니.....-ㅂ-)> (우리 회사의 3대 거짓말 1. 해코가 집에 들어간대 2. 해코가 블로그질 안한대 3. 해코가 채팅질 안한대..;;) 큼큼..특히나 해코군이 좋아하는 프로그래밍 방식은 직접 쉘로 접속해서 vi 로 작업을 하고, 대부분 단축키를 이용한 작업을 하는 만큼, 마우스는 별로 눈이 잘 가지 않지만 키보드만은 좋은 것을 보면 가지고 싶은 충동이 꽤나 일어난다...(오..지름신이......more

Tracked from 전파 발전소 at 2005/12/01 13:23

제목 : 해피 해킹 키보드의 마력에 빨려들다.
저는 키보드나 마우스처럼 사람 몸에 직접 닿는 기기에는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사람 몸은 기계 부품처럼 교체할 수가 없기 때문에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컴퓨터를 접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가장 많이 쓰고 만지는 도구인데 불편해서는 안되겠죠. 그래서 마우스 손목 받침대라거나 키보드 손목 받침대를 알아보느라 여기저기 정보를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멋진 키보드를 발견 했습니다. 해피 해킹 키보드(HHK)라는 이름......more

Commented by zodiac47 at 2004/05/21 01:28
사용성은 모르겠지만 일단 깔끔하고 예쁜건 확실하군요~
저도 이번에 구입한 키보드의 키배열에 얼마나 익숙해질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ㅠㅠ
Commented by 제닉스 at 2004/05/21 02:05
오옷~! HHK2를 +_+;; 적응하면 그만큼 편한게 없다죠..:)
오늘부터.. VI 를 쓰세요..ㅋㅋㅋ
Commented by 프리버즈 at 2004/05/21 02:09
zodiac47님 // 네, 공간 활용 극대화로 행복합니다. ^^;
이번에 적응 실패하면 서브키보드로 저도 KR-6130를 하나 지를 생각이 있습니다만..^^
같이 열심히 적응해 BoA요~ :)

제닉스님 // VS에 붙이는 VI 애드인도 있던걸요 핫핫..
리눅스에서 작업을 너무 오래 안하다보니, VI단축키도 다 까먹어버렸네요. 빨리 HHK2를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흑..
Commented by Machine at 2004/05/21 02:30
무자게 햇갈릴거 같은데;;
Commented by 프리버즈 at 2004/05/21 02:37
무쟈게 까지는 아니고 꽤 헷갈리지.. (뭐가 다를까-_-)
Commented by 땡이™ at 2004/05/21 10:47
구식 노트북이 하나 있는데... 키보드가 영~... 그래서 안씁니다... 구식이기도 하구... 음~흠...

글쿠, 왼쪽에 공개되어 있던 사진의 얼굴이....
혹시... 성형수술 中이신가요?... ㅋㅋㅋ
Commented by 왕멀 at 2004/05/21 13:44
저도 처음에 HHK2를 사용했을때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에 들었지만 지금은 굉장히 편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익숙해지는데 한달은 걸렸지만 익숙해진 뒤에는 다른 키보드를 쓰지 못할 정도로 편하게 쓰고 있죠.
말씀하신 Shift+Home, Shift+End. Alt+F4같은 것이 저도 처음에는 불편했지만 지금은 왜 이걸 이런 방식으로 배열했는지 마음 깊이 이해할 정도로 편하게 쓰고 있답니다.
Fn키를 많이 누르는 덕에 그 키의 글씨가 빨리 닳기는 하지만 익숙해질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는 키보드랍니다.

빨리 익숙해지길 바래요~~
Commented by 프리버즈 at 2004/05/21 16:43
왕멀님 // KLDP 같은 유닉스계열 유저분들은 대체로 왕만족~ 하시는 반면 윈도우 계열 분들은 포기하시는 분들이 좀 보이더라구요.

처음에 좀 불편해도 익숙해지면 높은 효율을 보여주는게 vi를 처음 배울때 기분이네요~ 크...
Commented by 프리버즈 at 2004/05/21 16:46
땡이님 // 저 주시면 잘 쓸 수 있습니다! ㅋ
왼쪽 사진은 공각기동대 TV판인 Stand Alone Complex의 웃는남자의 패러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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